'이 것'을 버려야 당신의 글을 읽는다. 글쓰기의 기본

이 글은 이제 막 글 쓰기를 시작한 초보 글쓴이나, 혹은 글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한 글임을 미리 밝혀둔다.

서점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취미를 소개하고 소통하려는 목적, 다른 이에게 영향력을 주려는 목적 그리고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 등 다양한 목적으로 글을 쓰고, 앞으로 쓰려고 한다. 글쓴이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여러분의 읽어 주었으면 하는 심정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쓴 글은 누가 읽을 것인가? 아마도 '누가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욕심이 오히려 독자들이 내 글을 읽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정보의 대홍수 시대

 

우유부단이라는 말이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갈팡질팡하며 고민만 하고 스스로 주관적인 결단을 하지 못해, 결단을 상습적으로 유보하거나 끝내는 다른 이의 선택이나 명령에만 따르게 되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나무위키 )

정확하게 내 글을 '누가' 읽어야 할지를 선택하지 못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원하는 것은 적어도 글쓰기에서 만큼은 여러분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데 누구를 대상으로 써야 최대한 글이 많이 읽히게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대상을 선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글이 많이 생산된 다는 것은 정보의 홍수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글을 선별해서 읽을 수밖에 없고, 본인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면 읽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대상을 특정하여 글을 쓰지 않으면 표현이 두리뭉실하게 되어 읽는 사람이 전혀 본인의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해서 그 글을 몇 문장 보지 않고 읽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icon0.com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독자를 버려야 많은 독자가 생긴다

 

독자를 버리라는 것은 반대로 독자를 선별하라는 것이다. 마케팅에는 '타겟화'라는 이론이 있다.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는 의미이다. 광고에는 비용이 발생되고 예산의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마케팅이므로 타겟화를 하지 않으면 효율적이지 못한 마케팅이 된다. 적어도 진공청소기 광고를 보고 아내에게 사랑받기 위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남편은 별로 없지 않겠는가.

글쓰기에서도 이 타겟화 이론은 똑같이 적용된다. 필자는 글쓰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고, 이 글은 '글 쓰기를 시작한 초보 글쓴이나, 혹은 글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한 글'이라고 명확하게 대상을 특정하여 선별하였다. 만약 서문에 대상을 선별하지 않았다면, 글쓰기의 고수들로부터 가치 없는 글로 평가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보 글쓴이가 독자임을 선택함으로써 적어도 초보 글쓴이들이 글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었고, 그것이 당신이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있는 이유이다. 즉 당신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지속적으로 읽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어떠한 주제로 글을 쓰더라도 독자를 선별하는 것은 반드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쓸 것인가를 결정하면 한결 글을 쓰기가 수월하고 내용이 명료해질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의 글이 당신이 대상으로 생각한 독자들에게 읽히길 기대한다.

명심하라 독자를 버려야 오히려 더 많은 독자가 생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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